[수도권]서울시, 맞벌이 부부-저소득층 배려… 지역아동센터 4곳→15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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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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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복지 이렇게 바뀐다<하>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이모 양(12)은 오후 2시 반쯤 학교를 마치면 늘 쌍둥이 언니와 함께 성북구 꿈나무키우미 돌봄센터로 향한다. 이 양은 이곳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수학, 영어 수업까지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양은 학교가 끝나면 집에서 언니와 단둘이 있다 저녁이면 학원에 갔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늦은 시간까지 집에 없기 때문. 이 양은 “센터에 다니면서 숙제도 빠뜨리지 않고 수업도 매일 받다 보니 성적이 올랐다”고 말했다.

꿈나무키우미 돌봄센터는 전국 최초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로 올해 3월 개소했다. 민간이 설립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일반 지역아동센터와 달리 구청이 직접 개설, 운영한다. 돌봄센터의 경우 정원 49명에 예비 초등학교 1학년 대기자만 2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현재 4곳에서 내년까지 15곳으로 늘린다. 서울시 아동청소년과 박철민 주무관은 “일반 센터는 저소득층을 주로 받지만 꿈나무키우미 돌봄센터는 맞벌이 부부 자녀만 받고 있다”며 “내년에 신규 개설되는 공립형 센터들도 한부모나 다문화, 맞벌이 등 다양한 지역 수요에 맞춰 입소 순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아동의 치과 치료와 비만 관리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치과주치의 사업은 시내 아동복지시설 아동 1만 명과 성동, 광진, 강북, 노원, 서대문, 강동구 초등학교 5학년생 2만 명 등 총 3만 명에 대해 검진은 물론이고 치료까지 해주는 사업이다. 아동, 청소년기에 가장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 충치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현장학습비나 특별활동비가 보육료 부담을 높인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가 보육료의 절반 이하가 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에게는 매달 2만 원씩 특별활동비를 추가 지원하고, 초등학교 학습준비물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금도 연간 1인당 3만 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린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복지#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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