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을 치른 고3 학생 절반 가량이 원하는 대학에 못가도 재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성적이 더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교육기업 진학사는 최근 고3 학생 15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8%가 '원하는 대학에 못 들어가도 다른 대학에 합격했다면 그냥 다니겠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반해 원하는 대학에 못가면 재수하겠다는 학생은 15%에 그쳤으며, 아직 결정을 못한 학생은 23%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재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나은 성적이 나올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34%)'이다. 이어 '경제적 부담(26%)', '1년 더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20%)', '수능 체제 개편에 대한 부담(1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56%는 전문대보다는 '4년제 대학 진학이 당연하다'면서 4년제 대학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전문대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학문을 깊이 배울 수 없기 때문(22%)', '연봉이 적을 것 같아서(11%)', '취업에 불리할 것 같아서(11%)' 등이 거론됐다.
전문대 진학에 대해서는 성적 상위권은 부정적, 하위권으로 갈수록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전문대 진학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1~2등급은 84%로 확고했으며, 3~4등급은 54%, 5등급 이하는 23%로 점차 낮아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진학사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들이 재수는 기피하면서도 그 차선책은 여전히 4년제 대학 진학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는 정시에서 하향지원으로 이어져 대학진학 후에도 부적응을 낳을 우려가 있는 만큼, 본인의 적성과 향후 진로를 고려한 신중한 대학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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