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檢 제출자료, 밀봉 후 양측 입회하 공개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7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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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자료, 정상회담 대화록 `관련자료'..대화록은 아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의혹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이 이날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자료'이나 대화록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을 갖고 복수의 민주당 인사들이 국정원과 검찰 수뇌부에 확인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한 뒤 "이 자료는 밀봉돼 전달됐으며 국정원과 검찰양측 입회하에 개봉하도록 약속이 돼 있다"고 전했다.

우 단장은 노 전 대통령의 추가 'NLL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마치대화록과 관련된 자료가 공개된 것처럼 떠드는 것은 실제 국정원에서 검찰로 넘긴 자료와는 무관한, 날조된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그 자료가 맞는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성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원세훈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소속 박지원 원내대표,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과의 통화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은 제출되지 않았다"며 "자료 제출 시 밀봉하고 도장까지 찍었기 때문에 외부에 유출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장은 또한 "검찰에서도 대선 전에 이 밀봉을 뜯고 자료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며, 어쨌든 제출한 자료 내용이 대선 전에 유출되거나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상회담 대화록 자체가 공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익 상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진 대변인은 소개했다.

진 대변인은 "원 원장은 정상회담 대화록 존재 자체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 속에서 이와 같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 원장은 그러나 검찰에 제출한 자료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국정원이 검찰에 제출한 자료와 관련, 정상회담 대화록 가운데 NLL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일부 발췌본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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