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013 실내·무도 亞경기대회, ‘무도’ 명칭 잘못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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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무예단체協 “일본식 ‘무도’ 대신 ‘무예’로 써야”
조직위에 변경 요구… 조직위 “이미 승인 나 개명 불가”

프레 아시아경기대회 격으로 열리는 2013년 실내·무도(武道) 아시아경기대회의 명칭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민국무예단체협의회는 29일 “무도라는 용어는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며, 한국에서는 전통무예진흥법을 시행할 만큼 무예가 우리 문화에 합당하다”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한국에서는 무예(武藝), 일본에서는 무도(武道), 중국에서는 무술(武術)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이 단체는 대한민국 무예대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등 무예 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5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무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김병천 세계용무도연맹 총재,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등이 대상을 받는다.

이 단체의 요구에 대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이미 명칭 승인을 한 상태이고, 각종 로고와 디자인까지 확정됐기 때문에 대회 이름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2013년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는 무예 또는 무도만을 알리는 국제대회가 아니라 대중적인 재미거리로 삼고 있는 실내경기가 대거 열리기 때문에 무도라는 명칭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전통 무도는 한 건도 투기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당구, 댄스스포츠, 볼링, 바둑, e스포츠 등 동호인들이 많은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OCA는 2005년부터 아시아경기대회와 별도로 실내스포츠대회와 무술종목대회를 열고 있으며, 인천에서는 이들 두 대회를 통합하기로 했다. 내년 6월 29일∼7월 6일로 예정된 이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의 선수단, 임원, 취재진 등 4400명이 참가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프레 아시아경기대회#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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