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파주 민통선내 옛 미군기지, 안보관광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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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체험-예술 전시 시설 운영

주한미군 기지였다가 반환된 ‘캠프 그리브스’가 세계적인 체험형 안보시설로 탈바꿈한다.

주한미군 시설 중 유일하게 경기 파주시 민통선 안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는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미군이 50여 년간 주둔하다 2007년 반환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DMZ)와 불과 2km가량 떨어진 임진강변에 있어 미군기지 가운데서도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주변에 도라산역, 통일대교, 독수리 도래지, 통일촌 등이 있어 안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그동안은 마땅한 용지 활용 계획이 없어 사실상 방치돼 왔다.

경기도는 22만5000m²(약 6만8100평) 가운데 군 사용 시설을 제외한 11만7000m²(약 3만5400평)를 2017년까지 병영체험·관람시설·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종합 안보체험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60년 된 숙소 체육관 사무실 강당 등은 그대로 사용해 근현대사의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고 일부 시설만 리모델링해 체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막사와 창고 등은 예술가의 작업 전시실로 꾸민다. 임진강변 철책 순찰로 일부는 생태 탐방로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성근 도 DMZ 정책과장은 “민통선 북쪽에 있는 미군부대 시설 전체가 안보관광·문화시설로 재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군의 생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독특한 체험시설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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