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2500억 CB발행… 부도 위기 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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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이 CB 모두 인수하면 랜드마크빌딩 계약금 받게돼

자금난에 시달리며 부도 위기에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급한 고비를 넘겼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주주 배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CB는 금리 5%, 만기보장수익률 3개월 복리 연 5%의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용산 개발 사업의 실무를 맡은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12월까지 CB 발행이 안 되면 사업 무산 등 최악의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10명의 이사가 만장일치로 해당 안건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CB 발행 계획의 확정으로 드림허브는 지난해 코레일에 선매각한 랜드마크 빌딩의 2차 계약금 4161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랜드마크빌딩을 미리 사들이면서 CB 2500억 원을 발행해 주주들이 이를 모두 인수할 경우 2차 계약금을 주기로 했다. 따라서 CB 발행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PFV는 CB와 빌딩 계약금을 합쳐 최대 6600억여 원을 확보해 주민 보상 절차 등을 추진할 수 있다.

그동안 드림허브는 자본금이 300억 원도 채 남지 않아 종합부동산세와 땅값 이자 납부일인 다음 달 17일까지 자금을 확충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용산#자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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