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수능성적 안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일 03시 00분


현 高 2부터 일반전형서 최저학력기준 폐지

서울대가 내년 입시부터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보지 않기로 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을 배로 올렸다. 전형 방법을 단순화해서 수험생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전체 신입생 중에서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79.9%에서 82.6%로 늘었다.

서울대는 지금의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를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이같이 확정해 1일 발표했다.

전형안에 따르면 수시모집 일반전형(전체 입학정원의 58%·1838명)은 미대와 체육교육과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앤다. 그 대신 서류평가 및 면접·구술고사로 뽑는다. 단,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서울대는 자연계의 경우 의예과를 제외하고 2005학년도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정시모집(전체 입학정원의 17.4%·552명)의 수능 반영비율은 30%에서 60%로 높아지는 대신 학생부 반영비율은 40%에서 10%로 줄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 공통 문항을 출제하지 않고, 전공적성 및 인성적성만으로 평가한다.

공대 건축학과를 포함한 일부 자연계열은 수능의 언어B형과 사회탐구 등 인문계열 과목을 선택한 학생에게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인문사회계열에는 자연계 학생이 선호하는 언어A형, 수리B형, 외국어B형을 선택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 상위권 학생이 수리B형을 선택하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사회탐구영역에서 한국사는 지금처럼 필수과목으로 남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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