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 최초 의료기기 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강원 원주의료고가 첫 졸업생들의 취업 대박으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3학년생 144명 전원의 취업이 확정된 덕분이다. 이들이 들어갈 회사는 공기업과 대기업, 의료기기 전문업체 등으로 질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원주의료고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에 14명의 취업이 확정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5명,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5명,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1명씩이다. 대기업은 삼성전자 10명, 삼성전기 2명, 한화 S&C 2명, 한화건설과 하이닉스 각 1명이다. 이 밖에 ㈜씨유메디칼시스템 등 34개 의료기기 업체에 84명이 취업했다.
원주의료고의 100% 취업에 대해 학교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덕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취업 직후부터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한 것. 2, 3학년생은 의료기기 소재, 의료기계 공작, 의료전자 회로 등 업체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기술을 중심으로 실무를 익혀 왔다. 업체를 직접 방문해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한 것은 물론이고 전문 강사를 초빙하는 산학겸임교사제도 운영했다.
원주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과정 개발과 산업체 우수 강사 지원, 기자재 활용, 취업 등에 관해 도움을 받았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생은 2학년 때 취업이 확정됐으며 일부는 업체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고 방학을 이용해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흥재 원주의료고 교장은 “의료기기 업체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학생들의 능력을 집중 홍보한 것을 비롯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에 따른 전문성 신장, 인성교육 강화 등이 100% 취업의 배경으로 꼽힌다”며 “첫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주의료고는 3학년생의 전원 취업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5일 호텔인터불고 원주 컨벤션홀에서 ‘2012년 원주의료고 취업 100% 달성 선포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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