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강원]내륙 휴양형 의료관광사업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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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공동 국제콘퍼런스… 12개국 2000여명 참가 성황
병원들도 적극적 해외마케팅

충청권과 강원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의료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인프라 구축에 나섰고 병원들은 외국의 병원과 협력의 긴밀도를 높이고 있다. 병원장들이 해외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 행사를 열고 있다.

대전시는 선병원 건강검진과 대전대 한방병원 치료, 유성온천 휴양, 충남 금산군은 인삼 쇼핑 및 한방아토피마을 체험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한방 명의촌 체험, 강원도는 횡성 치유의 숲 방문을 관광상품으로 내걸었다. 검진과 치료 쇼핑 관광 휴양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전한방병원은 26일 카자흐스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국적의 의사 20명을 초청해 한의학을 체험하는 팸 투어를 실시했다. 참가 의사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의학에 평소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의사를 만나 진료과정 및 치료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고 한의학의 원리에 대해 질문했다.

대전과 충남 충북 강원 4개 지자체가 내륙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24∼26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12 대전의료관광 국제콘퍼런스’에는 세계 12개국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보험관계자 언론인 정부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와 전시회, 의료기관 체험(팸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고 행사장은 열띤 비즈니스 현장의 모습이었다. 선두훈 선병원 이사장, 박양춘 대전대한방병원장, 박창일 건양대병원장, 민병무 우리안과 원장, 원철 벨라쥬 여성의원장 등 5개 병원장들이 해외 바이어 100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을 직접 홍보했다.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의 참가자는 첨단의료장비를 통한 중증질환 및 신경외과, 안과질환 치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참가자는 미용 및 성형 등에 상대적으로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다초점 노안라식’ 의료 상품을 소개한 민병무 원장은 “해외 에이전시의 반응이 좋아 중국 및 러시아 일본 베트남 에이전시와 계약 체결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미팅은 현장에서 72건이 진행됐다.

충남대병원은 중국연변대학부속병원과, 대전선병원은 중국 선전 시 런민병원 및 러시아VIP투어와, 이엘치과병원은 인도네시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건양대병원은 중국 세계중의약학회 및 카자흐스탄 알마티시티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태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앞으로 참가 의료기관과 에이전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 내륙권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의료관광#충청권#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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