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난 2억6000만 원짜리 귀하신 몸” 제주 경주마 최고 경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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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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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1억6000만원 기록 깨

국내 경주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을 기록한 경주마. 제주도 제공
국내 경주마 경매 사상 최고가 낙찰을 기록한 경주마. 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생산한 경주마가 최고가 경매기록을 갈아 치웠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16일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18개월짜리 암말이 2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종전 제주지역 경주마 경매 최고가는 3월 경매에서 낙찰된 수컷 경주마로 1억6000만 원이다.

최고가 경주마는 부마(父馬) ‘메니피’와 모마 ‘하버링’ 사이에서 태어나 혈통이 등록된 서러브레드 품종이다. 메니피는 미국에서 유명한 경주마로 2006년 한국마사회가 37억 원을 주고 씨수말용으로 들여왔다. 최고가 경주마는 제주시 봉개동 챌린지 팜 목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서울지역 마주에게 팔렸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118마리가 상장돼 77마리가 팔렸다. 마리당 평균 낙찰가격은 4947만 원이다. 제주에서 경주마 경매는 1998년부터 이뤄졌다. 1년에 4, 5회에 걸쳐 경매를 실시한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경주마 경매를 위해 2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3050m² 용지에 경매장, 관람석 등을 갖춘 최신식 경매장을 건립했다.

한국마사회에 등록한 서러브레드 경주마는 올해 2월 말 현재 4981마리로 이 가운데 82.5%인 4087마리를 제주지역 농가가 보유하고 있다. 과천경마장 등 국내 경마장에서 뛰는 경주마 2911마리 가운데 2261마리를 제주에서 공급하는 등 국내산 경주마 생산을 이끌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경주마#경매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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