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다리 10곳 중 7곳 내진설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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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의무규정 이전 완공

부산지역 교량, 터널, 정수장, 상수도 등 중요시설에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덕흠 의원(새누리당)은 18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중요시설에 대해서는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 전체 교량 및 터널 461개 중 대부분이 내진설계 의무 규정이 없던 시절에 완공돼 지진 대비가 허술하고 사후 보강도 미흡하다는 것. 교량의 경우 내진설계 미반영이 349개 중 244개(70%)이고, 터널은 112개 중 99개(88%)로 지진 대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 전체 정수장 8개 중 6개가 내진설계가 미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진설계 미반영 정수장은 명장정수장, 화명정수장, 덕산 1·2정수장, 범어사정수장, 공업용수정수장이다. 특히 하루 최대 생산량이 60만 t으로 부산에서 가장 큰 북구 화명동 화명정수장은 내진설계가 의무적으로 적용돼야 하는데도 내진설계 및 보강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내진설계 미반영 상수도 시설 38개 중 내진설계 의무 대상 상수도 시설이 13개이지만 시는 단 한 건도 보강공사를 하지 않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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