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전처 살인범, 2년전 이혼한 전처 남편 복수하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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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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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성수의 전 부인이자 공형진의 처제인 강 모(37)씨를 살해한 제갈 모(38)씨가 2년 전에 이혼한 전 부인과 재혼한 남편을 위협하기 위해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공형진의 처제이자 김성수의 전 부인인 강 모씨 살해사건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경찰은 "17일 오전 2시 경 서을 강남구 신사동 술집에서 시비 끝에 과도로 피해자 강모씨 등 4명을 찌르고 도주한 피의자 제갈 씨를 사건 발생 16시간만에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노상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 사람들을 탐문하여 피의자가 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사실과 사건 발생 주점을 자주 이용한 손님이라는 점을 착안해 피의자의 주거지인 동작구 상도동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피의자는 이미 휴대폰 전원을 끄고, 이용차량을 주거지에 놓은 채 옷을 갈아입고 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제갈 씨가 7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자주 이용하는 병원과 약국 등의 주변에서 잠복 근무를 시작했다.

잠복근무를 한 하던 중 사건발생 16시간 만에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약국으로 수면제 처방을 받으러 온 피의자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제갈모 씨를 긴급체포한 후 그의 주거지 소파 밑에 숨겨놓은 과도를 압수했다.

제갈 모 씨는 등산용으로 과도를 구입해 약 1개월 전에 자신의 차에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제갈모씨가 2년전에 이혼을 했는데, 전처가 다른 남자와 재혼을 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자신의 딸을 홀대하는 것 같아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칼을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제갈 모 씨가 현재 백수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차량을 소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고가의 차량을 소지할 만큼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며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가족들의 조력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었던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2차조사를 실시하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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