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해 꽃게 금어기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현재 매년 7, 8월 운영 개체 보호 효과 낮아
내년에 기간 재조정 예정

내년부터 인천 앞바다의 꽃게 금어기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옹진군 연평도와 대청도 어장과 덕적도 서쪽 서해특정해역 등 세 어장의 꽃게 금어기는 매년 7∼8월. 이들 어장은 국내에서 가장 꽃게가 많이 잡히는 곳이지만 금어기와 휴어기(12월∼이듬해 3월)를 제외한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가능하다. 금어기나 휴어기에 꽃게를 잡다가 적발되면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3개 어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천 앞바다 어장의 금어기는 매년 6월 15일∼8월 15일까지다.

정부는 2008년부터 산란기에 꽃게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금어기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3개 어장과 나머지 어장의 금어기가 서로 달라 개체 보호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서해의 저수온 현상으로 어장으로 몰려드는 꽃게 수가 줄고, 이동시기도 늦어지는 등 기후 변화에 따라 꽃게의 산란생태가 바뀌어 금어기를 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일부 어민들은 속이 텅 빈 ‘물렁 꽃게’가 많이 잡히는 9월을 금어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서해수산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꽃게 생태 및 산란 연구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꽃게 금어기를 통일하거나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꽃게 금어기는 어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변경해왔다”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금어기를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경기#서해#꽃게#금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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