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출신 사회복지사가 복지 사무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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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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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현장전문가 103명 5급 채용… 다양한 이력

“어릴 적 경험을 되살려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따뜻한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어릴 적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꿈꿔온 소년이 사회복지사를 거쳐 어엿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됐다.

11일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5급)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 분야에 합격한 임동민 씨(32·사진)는 가정형편 때문에 6세 때부터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12년을 경북 경주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했다. 부모님은 계셨지만 돌볼 형편이 안 됐기 때문. 자신의 처지도 어려웠지만 함께 생활한 친구와 동생들을 보며 임 씨는 커서 더 어려운 이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고교 졸업 후 시설을 나온 임 씨는 전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인 2000년 11월부터 사회복지사로 부산 전포·다대·공창 사회복지관에서 활동했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일하면서 틈틈이 학업도 병행해 2006년에는 인제대에서 관련 석사학위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사무관급 공무원 공개채용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했다. 임 씨는 앞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사회복지시설관리정책을 맡는다. 임 씨는 “예산확인 수준의 소모적인 지도점검 대신 시설이용자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시설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일괄채용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발로 뛰며 일했던 현장경력자 103명이 합격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복지시설#사회복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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