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국내외 명문대학 솔솔 늘고, 미분양 파격할인이 유혹하고… 송도에 부는 부동산 훈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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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패 신화를 이어오다 경기불황으로 2, 3년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맞먹는 규모의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해외대학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이곳에서 여러 형태의 부동산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9·10 경기부양책과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각종 부동산 세제 혜택 시책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중저가 아파트 품귀

인천에서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연수구의 인구증가율은 올해 0.5%. 이 지역에 속한 송도국제도시는 6.1%나 늘어 송도동의 경우 송도1, 2동으로 분리됐다. 텅텅 비었던 상가와 생활편의시설에 상점이 들어차면서 거리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을 찾기 어렵고, 본보기집을 찾는 시민이 급증하고 있다. 3, 6월 두 차례 분양했던 센트럴파크 인근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분양실무 담당자는 “올해 말 시한을 둔 양도세 감면 시책 덕분인지 최근 한 달 새 분양문의 전화와 본보기집 방문객이 2배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의 999채 중 70%가량이 분양 계약을 맺었는데, 80∼90m² 규모는 거의 팔리고 주로 중대형 면적만 남아있다는 것.

지난달 24일 통과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미분양 아파트 중 시가 9억 원 이하 물량을 올해 말까지 매입하는 사람이 5년 이내에 이 아파트를 매도하더라도 양도세를 100%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취득세도 평형별로 최대 50%까지 감면해준다. 송도국제도시 내 A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 어떤 단지가 유망한지, 개발사업이 활발한 송도지역의 양도세 혜택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 활기 띠는 분양시장

인천지하철 1호선 글로벌캠퍼스타운역 인근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주춤거리다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연세대가 내년 3월부터 서울 신촌캠퍼스에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을 송도캠퍼스에서 한 학기를 이수하게 했고, 인근 글로벌캠퍼스 내 뉴욕주립대가 기술경영학부 과정을 개설하면서 주거와 상업용지 조성공사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 단지 내 주거시설인 롯데캐슬(643채)과 한진해모로월드뷰(638채) 아파트는 이미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이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송도 캠퍼스타운’ 아파트 1230채의 분양이 12일 실시된다. 단지 규모가 큰 이곳은 지상 55층의 초고층아파트인데도 59m² 318채 등 중소형 면적의 아파트가 전체 공급물량의 63%를 차지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역과 맞붙어 있고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와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조만간 300채의 미분양분을 처리하기 위한 파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다른 지역보다 분양가가 3.3m²당 100만 원가량 저렴한 이 아파트는 계약금을 정액 1000만 원으로 정했고, 1차 중도금에 대한 무이자 대출 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송도 더샵 마스터뷰’ 1861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은 송도국제도시 내 유일한 명품 골프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이 마치 앞마당처럼 펼쳐지는 조망권을 갖는 게 장점이다. 25∼34층 17개동을 갖춘 대규모 주거단지.

내년 3월엔 기존 아파트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재미동포타운을 선보인다. 글로벌캠퍼스타운역과 맞붙은 상업지 역세권인 이곳은 아파트 849채, 오피스텔 2520채, 상가 등으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30% 물량은 재미동포를 대상으로 특별 분양되기 때문에 10, 11월 미국 하와이, 워싱턴, 필라델피아, 시애틀 등에서 청약 설명회가 연이어 열린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부동산#송도국제도시#녹색기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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