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구미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폭발이 아닌 가스유출 사고로 결론 났다. 또 사망자 5명, 부상자 18명으로 사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났다.
구미시와 구미경찰서는 2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하루 전 발생한 사고는 현장 조사결과 폭발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가스유출 사고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처음에는 폭발로 혼선이 있었는데 직원 등을 조사해보니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폭발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가스유출 사고"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체 직원들이 2대의 20t 짜리 탱크로리 가운데 1대의 불산을 모두 옮긴 후 2번째 탱크로리의 불산을 옮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도 크게 늘었다. 부상자가 사망하고 인근 주민들이 유독가스를 흡입한 탓이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사망자 5명, 부상자 18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인근 마을 수 백 여명을 대피시키고 현장의 출입을 통제했다. 27일 자정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밸브를 막아 가스 유출은 멈췄다.
28일부터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현장을 추스르는 분위기다.
구미시와 소방당국은 28일 오전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차량 2대와 인력 20명을 동원해 현장 주변에 소석회를 뿌려 제독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검증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인근의 유치원, 초·중학교 등 9곳이 휴교하고 기업체 5곳이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숲은성유치원, 나리유치원, 옥계동부초등학교, 산동초등학교, 장천초등학교, 옥계초등학교, 양포초등학교, 산동중학교, 옥계동부중학교 등 9곳이 휴교했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기업체는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과 반경 50m 안에 있는 DPM테크, 수성ENG 등 5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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