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0m 올 최강 태풍 ‘산바’…17일 낮 남부-밤 수도권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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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남-경남 초중고 휴교


태풍 볼라벤(15호)과 덴빈(14호)이 전국에 입힌 피해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올 들어 가장 강한 태풍인 제16호 태풍 산바(마카오의 지명)가 17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한반도 중심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볼라벤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오후 7시 현재 제주에 태풍경보, 전남 전북 등 남부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고 제주와 경남 통영, 남해 일부 학교가 17일 휴업하는 등 전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km로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평균 풍속(최대 풍속) 초속 47m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제주 부속 섬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도내 항구에 선박 3000여 척이 대피했다. 기상청은 산바가 17일 오전 9시에는 여수 남남동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남부지방에 상륙한 뒤 이날 오후 중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등 수도권은 17일 100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퇴근시간대부터 강풍이 몰아쳐 오후 9시경엔 걷기도 어려울 정도인 평균 초속 2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산바는 17일 오후 9시경 강원 동해안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바는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방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 전국적으로 초속 17∼40m의 강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전남 경남은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17일 모두 휴업한다. 부산 대구 경북은 유치원과 초중학교, 광주와 울산은 유치원과 초교가 휴업한다. 서울 지역은 정상 등교하되 학교장이 오후 2시 이전에 자율적으로 하교시킬 수 있게 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태풍#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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