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해안도 독성해파리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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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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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입깃해파리 몰려와… 쏘이면 심장마비 올 수도

남해와 서해에 주로 서식하던 ‘살인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가 경남과 경북 동해안에서도 나타나 주의보가 발령됐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남해에 있던 해파리들이 동해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남과 경북 해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주 경남과 경북 연안을 조사한 결과 그물 한 개마다 이 해파리가 28∼200마리씩 잡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직경이 50∼130cm이고 우산 모양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전국 연안에서 가장 많이 출현하고 있는 해파리로 혈압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독성 성분을 지니고 있어 쏘이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올해 8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숨진 어린이도 이 해파리에 쏘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남쪽에 살던 해파리 군집이 해류를 타고 남해와 동해 연안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을에도 해안가에 지속적으로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올해 7월 19일과 8월 6일 전남 신안군 인근 해역과 전북 해안에 해파리경계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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