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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민원 안들어주나”…한밤에 구청서 공무원 폭행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9-06 10:20
2012년 9월 6일 10시 20분
입력
2012-09-06 04:41
2012년 9월 6일 0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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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에 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구청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4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청에서 야간 당직 근무를 서고 있던 공무원 A씨(36) 3일 밤 11시경 불법주차와 관련해 항의하는 이모 씨(49) 민원 전화를 받았다.
이 씨는 용산구 녹사평 대로변 집 앞에 다른 차들이 불법주차해 자신의 차를 주차할 수 없다며 이를 견인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술이 거나하게 취한 이 씨는 A씨의 응대 태도를 놓고 화를 냈고 두 사람은 실랑이 끝에 결국 전화를 끊었다.
A씨는 이후 구청 주차단속반에 민원을 전달했지만, 단속반은 늦은 밤이라 견인이 어렵고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견인 대신 차량에 경고장만 붙여놓고 돌아갔다.
한 시간여 뒤인 4일 새벽 0시15분경.
이 씨는 구청 주차장 출입구 경비실로 직접 찾아와 "전화를 받은 직원을 데려오라"며 A씨를 찾았다.
2층 당직실에 있던 A씨가 나타나자 이 씨는 "당신이 전화 받은 사람이냐. 왜 불법주차 차량을 견인하지 않고 경고장만 붙이느냐"며 A씨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이 씨는 다른 공무원들의 제지로 폭행을 멈췄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용산경찰서 이태원지구대 경찰에 연행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용산구청 직원들은 6일 "어디 무서워서 당직하겠느냐. 어떻게 민원인 요구대로 다 할 수 있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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