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北서 떠내려온 목함지뢰 16발, 강화도 주변 섬서 잇달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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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관광객 안전 비상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에 자주 찾는 인천 강화도 해변에서 최근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잇달아 발견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상자 안에 폭약 200g과 기폭장치가 설치돼 있는 대인지뢰로 상자를 열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압력을 주면 폭발한다. 살상 반경은 2m로 알려져 있다.

4일 강화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임진강, 한탄강 수계 하구인 강화군 일대 지뢰유실 가능 지역에서 탐색작전을 벌여 북한제 목함지뢰 16발을 수거했다. 교동도가 8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석모도(3발)와 황산도(3발) 볼음도 아차도(이상 1발)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주민들에게 목함지뢰를 수거한 사실을 알리고, 지뢰 사진과 이를 발견했을 때의 행동 요령 등이 자세히 나와 있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화군 일대 숙박·관광업계도 목함지뢰 발견 소식에 속이 타들어가는 모습이다. 여름 휴가철은 지났지만 낚시나 단체모임을 하기 위해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지뢰 발견 소식에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2010년부터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에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발견되고 있지만 건드리지만 않으면 폭발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하는 것은 물론 해안에서 쓰레기더미나 덤불도 함부로 발로 차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강화도#목함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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