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000대 기업 중 광주전남기업 22곳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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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기업은 22곳에 불과했다. 상위 100대 기업에도 단 한 곳만 포함돼 지역경제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기업정보서비스 ‘코참비즈’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광주 기업은 8개 사, 전남 기업은 14개 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28개 사)보다 6개 사가 줄어든 것이다. 1000대 기업에 든 지역 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체 1000대 기업 총 매출액(2113조856억 원)의 1.0%인 22조4855억 원으로, 전년도(24조2058억 원)보다 1조7203억 원(7.1%) 줄어들었다.

광주지역 8개 사의 총 매출액은 7조7899억 원으로, 전년도(7조4296억 원)보다 4.8%(3603억 원) 증가했다. 반면 전남지역 14개 사의 총 매출액은 전년도(16조7763억원)보다 12.4%(14조6956억 원) 감소했다. 이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1조220억 원으로 전년도(8645억 원)보다 1575억 원 늘었지만 전국 평균 매출액 2조1130억 원에 비해 절반 수준(48%)에 그쳤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매출액 1위 기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이다. 4조8286억 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삼호중공업은 전국 84위로 지역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 랭크됐다. 2위(전국 123위)는 금호타이어로 3조2479억 원, 3위(181위) 한국바스프 1조9819억 원, 4위(206위) 금호산업 1조6877억 원, 5위(228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1조5027억 원 등 순이었다. 이어 6위(264위) 금호피앤비화학 1조2650억 원, 7위(294위) 광주은행 1조1113억 원, 8위(391위) 호반건설 7918억 원, 9위(470위) 엘지엠엠에이 6384억 원 등이 500대 기업에 들었다.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대유에이텍(715위)과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주택(900위), 여수국가산단 내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743위)와 메타넥스코리아(976위) 등 4개 사는 이번에 새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호반건설은 매출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2009년 758위(3010억 원)에서 2010년 482위(5502억 원)로, 이번에 다시 391위(7918억 원)로 2년 새 무려 367계단 상승했다. 여기에 새로 1000대 기업에 진입한 호반주택을 합하면 매출액이 1조1108억 원에 달한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도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하며 10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남양건설, 금광기업, 우미건설 등 지역 대표 건설사들은 10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엘지다우폴리카보네이트 에보닉카본블랙코리아 KPX화인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종, 한국알프스 연호전자 등 전자업종, 부국철강 금호종합금융 등도 100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전남#1000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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