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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구슬 테러’ 범인은 고3 수험생 “성적 스트레스 때문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30 15:15
2012년 8월 30일 15시 15분
입력
2012-08-30 11:44
2012년 8월 30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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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경찰, 6차례 아파트 유리창 깬 고교생 검거
경기도 남양주 시내 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5개월 동안 불안에 떨게 했던 '쇠구슬 테러'의 범인이 대학 입시로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0일 새총으로 쇠구슬을 수차례 발사해 이웃집 유리창을 깬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군(18·고3년)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3~7월 남양주시내 모 아파트 자신의 방 베란다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발사해 이웃집과 경비실 등 6곳의 유리창을 깨 총 59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은 올해 고교 3년생이 된 뒤 원하는 대학에 갈 성적이 나오지 않자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를 풀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이 무렵 인터넷으로 'Y'자형 새총과 지름 8㎜짜리 쇠구슬 수백 개를 샀으며 고무줄을 바꿔 성능을 높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경찰에서 "성적 부진 등 입시를 앞두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었다"며 "새총으로 (유리창을) 명중시키면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A군은 집주인의 부상을 피하기 위해 주로 밤 시간대 불이 꺼진 유리창을 향해 쇠구슬을 발사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쇠구슬 때문에 공포에 떨었다.
경찰이 자체 실험한 결과 이 새총은 100m 거리에서 발사한 쇠구슬이 강화유리를 관통할 정도 파괴력을 지녔다.
A군은 10여 차례에 걸쳐 20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전담반을 편성했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잡히지 않는 등 단서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피해자 집 등에서 쇠구슬 탄착흔, 충격 각도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뒤 레이저 포인트를 이용해 발사지점을 찾았다.
결국 용의자를 특정하고 28일 A군의 집을 압수수색해 새총 12개와 쇠구슬 422개, 대나무 활 등이 발견했으며 자백도 받았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학생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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