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육군 31사단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반경 승용차로 UFG 연습을 위한 사전 지형정찰을 하던 전남 진도군 예비군 기동대장 송생진 씨(42·사진)가 진도군 지산면 봉암저수지 인근 도로에 경운기가 전복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송 씨는 운행하던 차량을 돌려 사고 현장에 가보니 경운기에 서모 씨(80)가 깔려 있었다.
당시 서 씨는 경운기 핸들에 배, 가슴이 눌려 움직이지 못했고 호흡마저 곤란해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서 씨는 사고를 당한 후 20∼30분 경운기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운기에 깔려 있는 시간이 길어져 출혈도 발생했다.
이에 송 씨는 먼저 119에 도움을 요청한 뒤 경운기를 들어 올려 서 씨를 구출하고 구급조치를 취했다. 서 씨는 119구급차량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는 “실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경운기가 전복됐다”며 “꼼짝없이 죽는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 송 씨가 목숨을 구해줬다”고 말했다. 송 씨는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했을 뿐이며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예비군 중대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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