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 국내최대 규모 국제건강검진센터 개원
대전대한방병원-CJ그룹, 日관광객 유치 마케팅 협약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최근 개원한 대전선병원 국제검진센터 내부의 하늘정원.(왼쪽) 지난달 28일 대전대한방병원을 방문한 일본인 의료관광객들이 병원 내 한방성형센터에서 주름살 제거 시술을 받고 있는 모습. 선병원·대전대한방병원 제공
대전시와 지역 병원들이 해외 의료 관광객 수용 채비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국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보건복지부가 국내 유일의 건강검진 분야 의료관광 병원으로 지정한 대전 선병원은 하루 500명이 동시에 건강 검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건강검진센터를 최근 개원했다. 유성구 지족동에 320억 원을 들여 지상 5층(건축면적 1만2561m²)으로 개원한 검진센터는 세계적인 병원 설계 회사인 미국 HDR사가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살려 설계했다. 검진센터 4층은 5성급 호텔 수준의 숙박 검진 전용 공간으로 조성했다. 쾌적한 공간에서 전담 간호사의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 받으며 휴양을 겸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내외국인 모두 이용 가능하다. 비용은 1인당 250만∼500만 원이다. 선병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된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심혈관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256채널 듀얼소스 심장 전용 CT와 짧은 시간 내에 정확히 암을 진단하는 PET-CT 등 최첨단 검진 장비도 도입했다.
선병원은 해외 의료 관광객의 의사소통을 돕고 문화적 생소함을 덜기 위해 의사 출신의 현지(해당 국가) 코디네이터를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진료팀에서 자국 관광객을 의료 관광을 돕는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3개국 851명이 이 병원을 찾았다. 선승훈 의료원장은 “최근에는 한국의 전문화된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익히기 위해 선병원을 찾는 해외 의료진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한방병원은 일본인 의료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아 의료관광 해외마케팅과 상품 개발에 나섰다. CJ그룹과 외국인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매달 20여 명씩 연간 300여 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홍보 담당 최경미 씨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방 주름성형과 효소 찜질방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을 무척 선호한다”며 “일본인 한방 성형 전문 코디네이터도 채용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2일부터 외국인 의료 관광객들이 대전과 충남 충북 강원 등 4개 시도에서 검진과 치료, 쇼핑, 관광, 휴양을 연계할 수 있도록 ‘의료 관광 건강 투어 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역별 상품은 대전 선병원 건강검진과 대전대 한방병원 치료, 유성온천 휴양, 금산 인삼 쇼핑 및 한방아토피마을 체험, 충북 제천 한방명의촌 체험, 강원 횡성 치유의 숲 방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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