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심재돈)는 전남 목포 소재 조선업체인 고려조선이 2009년 기상청에 130억 원대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상청 간부에게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회사 대표와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 3,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기상청 본청 해양기상과 사무실과 로비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기상청 전 간부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고려조선이 해양기상관측선을 제때 납품하지 못해 지체 보상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놓이자 회삿돈을 횡령해 당시 기상청 고위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16억 원의 지체 보상금은 정상적으로 회수하고 있고 물품 입찰 과정도 조달청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기상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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