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기 멈춘 영광 원전, 2호기도 한때 고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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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원자력 6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된 데 이어 영광 원전 2호기가 펌프 고장으로 출력이 10%가량 감소했다가 12시간 만에 복구돼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20분경 영광 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 3대 중 1대가 보호신호에 의해 자동 정지되면서 터빈 출력이 971MWe에서 886MWe로 줄었다”고 1일 밝혔다.

펌프가 멈춘 것은 윤활유의 부분적인 막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 영광원자력본부는 점검을 마치고 1일 오전 7시 40분경 출력을 정상화했다.

한수원 측은 “발전소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식 고장으로 분류되지 않는 가벼운 문제로 원자력안전위원회나 지식경제부에 보고할 사항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된 영광 원전 6호기는 사고 발생 이틀 만인 1일에야 제어봉 제어계통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 중 하나인 ‘전압 조절용 전자카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해당 카드를 교체하고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감독 아래 기능 및 실증 시험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장 원인을 파악했기 때문에 복구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돼 재가동 시점을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원전#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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