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고삐 놓는 금요일… 전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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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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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 8월 3일 재가동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에 설치된 전력 공급 현황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해 26일에는 오후 한때 예비전력이 375만 kW까지 떨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거래소에 설치된 전력 공급 현황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해 26일에는 오후 한때 예비전력이 375만 kW까지 떨어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전력 수요관리를 하지 않으면 27일 예비전력이 (경계 단계인) 100만 kW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늦어도 다음 달 3일에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돌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휴가시즌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전력난이 걱정된다면서 “다음 달 13일부터 고리 1호기의 화력이 100% 나오게 하려면 8월 2, 3일에는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가동을 중단한 고리 1호기(설비용량 58만7000kW)는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경부와 전력거래소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27일 피크시간대(오후 2∼3시)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6일에도 오후 1시 45분 순간 전력수요가 7327만 kW로 치솟으면서 예비전력이 375만 kW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1시간 평균 예비전력은 정상 범위(400만 kW 이상)를 유지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홍석우#전력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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