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車번호판 떼가자 몰려든 5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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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세금체납 특별대책… 상반기 1만대 주인 자진납세

주위의 따가운 눈총 때문일까. 지방세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활동이 세수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지방세 체납 차량의 번호판을 영치해 거둬들인 세금이 50억700만 원에 달했다. 체납 차량 1만4469대의 차주들이 뒤늦게 자진 납세한 것. 지난해 1년 동안 번호판을 떼어내 인천시가 거둔 징수액 30억1400만 원보다 올해 6개월 동안의 실적이 70% 정도 많은 셈이다.

시는 3월 특별 대책반을 편성했다. 한 조에 3명씩 25개조가 인천시내 곳곳을 돌며 지방세 체납 차량을 찾아다녔다. 시는 하반기(7∼12월)에도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별 대책반을 다시 가동해 50억 원 이상 체납세금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총 100억 원 이상의 세수를 거두는 것으로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하지만 번호판 영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세금을 안 내는 사람도 많다. 올해 상반기 시가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 2만8094대 중 1만3625대(48.5%)에 달하는 ‘악성 채무자’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이들이 내야 할 지방세는 무려 211억1000만 원에 이른다. 시는 어려운 시 살림을 더욱 궁핍하게 하는 요인인 만큼 강도 높은 세금 징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세금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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