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친구 사귀고… 외국어 배우고… ‘일석이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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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대학들, 외국 대학생 초청 프로그램 잇따라

방학을 맞은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외국 학생들과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영어도 배우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경대는 이달 초 영어권 원어민 대학생을 부산으로 초청해 학생들과 친구를 맺어주고 영어 연수를 동시에 진행하는 ‘원어민 초청 프로그램’ 개강식을 열었다. 2006년부터 7년째 여름, 겨울방학 때 3주씩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 호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칠레 에티오피아 등 7개국 12개 대학에서 32명이 왔다. 연수는 해외 대학생과 부경대생이 친구를 맺은 뒤 대학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문화, 언어 연수를 받는 형식. 해외 대학생들은 한국학 특강, 한국어 강좌, 문화유적지 탐방, 템플스테이 등으로 한국을 배운다. 이 대학 국제교류원 조연희 팀장은 “2006년 이후 참가자가 700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끼리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대도 외국 자매결연 대학에서 130여 명을 초청해 전공 수업과 한국어 강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외국 자매대학생 초청 릴레이 캠프’를 지난달 2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대학생 130여 명이 인제대 영어기숙사인 잉글리시 타운에서 10∼70일간 전공 강의와 실습, 학술행사에 참여한다. 인제대 재학생도 함께 참여한다. 학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병행해 진행한다. 한국전통 예절, 제기차기, 널뛰기, 한복 체험, 한국 요리, 사물놀이, 민요, 태권도, 부산과 서울 탐방 등도 이어진다.

말레이시아 국립 종합대인 말라야대 의용공학과 나디아 빈티 씨(22)는 “같은 전공을 하는 한국 학생들을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 드라마에 나온 음식도 체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학 김창룡 대외교류처장은 “외국 자매대학과의 공유 프로그램이 유학생 유치는 물론이고 재학생 언어 능력 향상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대학#외국 대학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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