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옥 처마아래서 마시니 “茶茶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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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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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전통한옥 프로그램 인기… 역사여행-전통체험 가능

공주 한옥마을의 ‘다도체험’. 관광객들이 그윽한 다향 속에 한가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공주한옥마을 제공
공주 한옥마을의 ‘다도체험’. 관광객들이 그윽한 다향 속에 한가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공주한옥마을 제공
“수백 년 된 옛집에서 달밤에 전통 음악을 듣고 하룻밤 잔 기억이 새롭습니다. 안내를 담당한 교수님과 박물관장님의 세심하고 실증적인 해설도 감사합니다.”

지난달 초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명재 윤증 고택에서 열린 ‘기호학파 여성문학을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 참가자가 고택 홈페이지에 남긴 소감이다. 충남지역 주요 고택과 전통한옥이 역사여행과 체험 관광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충남도 내 20개 가까운 고택과 전통 한옥이 관광객들에게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공주 한옥마을(방 37개, 최대 숙박인원 370명), 논산 명재 고택(6개, 30명), 아산 외암마을(37개, 180명), 당진 남이흥종택(3개, 10명), 청양 와송정사(5개, 19명), 홍성 예당큰집(5개, 30명) 및 전용석 가옥(3개, 15명), 장춘각(5개, 20명)은 숙박과 식사가 모두 가능하며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공주 한옥마을은 백제왕실의 차(茶) 이야기, 공주 특산품인 밤을 이용한 웰빙과자 만들기, 백제여인의 규방문화 엿보기, 백제소품 만들기, 백제 책 엮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조선 중기 문신 윤증의 생가인 명재 고택에서는 다례체험과 천연염색, 전통매듭, 전통보자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외암마을(중요민속자료 236호)은 인삼한과 만들기, 다듬이, 전통혼례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다.

서산 김기현 가옥은 고택음악회와 기와제작 체험, 유기방 가옥은 자전거를 이용한 아라메길 여행, 논산 이삼 장군 고택은 한지공예체험과 종가음식 체험을 준비했다. 당진 시은 고택에서는 풍류음악회와 천연염색, 전통매듭을 경험할 수 있다. 조응식 가옥은 기와 만들기와 종가음식 체험이 가능하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장춘각, 와송정사, 유기방 가옥, 보령 이광명 고택 등은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취사시설도 갖추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택과 전통 한옥은 현대식 콘도에 비해 소박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휴가철에 이용하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2-251-2379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통한옥#전통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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