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업체의 대표는 사립고 재단 이사장 여비서 출신이자 윤 교장과도 가까운 사이인 39살 A씨.
그런데 이 업체는 윤 교장의 공금횡령 문제가 불거진 지난 4월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 00재단 관계자] “이사장님 비서로 있었는데요, 있다가 나갔나 봐요.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책상 하나 있고 거기서 근무하거든요.“
교사들의 명의를 무단 도용해 여러 건의 차명계좌까지 만들었습니다.
이 차명계좌를 통해서 재단자금이 은밀히 오고갔습니다.
자필 서명을 엉뚱한 사람이 하고, 가짜 도장까지 파냈지만 본인확인 절차는 무시됐습니다.
당사자가 모르는 통장이 6개나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녹취 : 00재단 전 교직원] “통장을 개설하겠다고 의뢰를 받은 적이 절대 없고요. (한 번도 없나요?) 예, 없죠.“ 윤 교장의 비리가 캐면 캘수록 끝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앵커멘트] 윤 교장은 자신에 대한 고발이 이뤄지자 학교 서류를 무더기로 없애려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채널 A의 취재로 속속 드러나면서,
법원은 윤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오늘 밤 발부했습니다.
계속해서 강은아 기잡니다. [리포트]
윤 교장은 지난해 4월 학교 교사들이 자신의 비리를 검찰에 고발하자 얼마 뒤 학교서류를 대규모로 없앴습니다.
지난 해 6월 11일. 학교 행정실 앞마당에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인터뷰 : 현직 교사] “서류 분류작업을 하고 있길래 이게 뭐하는 거냐 했더니 ‘중요한 서류와 아닌 거를 분류해서 파기하려고 합니다‘라고... 직접 트럭에 서류를 실어 고물상에 넘겼다는 학교버스 운전기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 스쿨버스 운전기사] “학교가 그 때 파지 일요일에 버려가지고. 그 때 작년 6월 달인가 학교에서 버리라 그래서 버린건데”
학교버스 운전기사들의 월급도 일부 떼 먹은 윤 교장.
이 일이 감사 대상이 되자 기사들에게 거짓진술을 하도록 협박했습니다.
[녹취 : 스쿨버스 운전기사] “앞으로는 한 달 월급 열 두 달을 다 주고 4대 보험도 넣어주고 그럴 테니까 만약 검찰이나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그 동안에 못 받았던 거 다 받았다고... 끊임 없이 증거 인멸을 시도하며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윤 교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