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신 놨나”…트위터로 피내사자 출석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5일 14시 59분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가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글로 출석을 요구했다가 사과문을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제주청 수사관 H씨는 4일 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벌였던 김모 씨의 트위터에 출석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 H 수사관입니다. 00까지 출석을 바랍니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혐의는 현수막 신청대금 횡령입니다"라는 내용이다. 이 글은 삽시간에 트위터 상에 퍼졌다.

누리꾼 일부는 "이 사람이 진짜 경찰이라면 오히려 피의사실 공표죄로 걸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씨는 "작년 5월부터 해왔던 강정마을 살리기 현수막 운동에 대해 경찰이 횡령혐의를 뒤집어씌웠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수사관 H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쪽지 보내기로 오인 발송,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나원호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해당 수사관의 실수라며 내부적으로 경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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