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하서 김인후 선생 기리는 학술회 열려

  • 동아일보

200명 참석 장성 필암서원서

올해로 탄생 502주년을 맞이하는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학술강연회가 4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올해로 탄생 502주년을 맞이하는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학술강연회가 4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의 학문적 위업을 기리는 학술강연회가 4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가 주최한 이날 강연회에는 오인균 산앙회 이사장, 최상옥 산앙회 고문, 김양수 장성군수, 박병호 서울대 명예교수,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정남호 광주향교 전교, 김인수 울산 김씨 문정공파 도유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필암서원은 사적 제242호로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 산앙회는 필암서원에 속한 유림의 모임이다.

‘하서 김인후 선생의 시문학에 대한 후인들의 평가’를 주제로 강연한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박명희 박사는 “하서 선생이 도학과 절의, 문장을 두루 갖췄다는 당시 찬사는 실제 선생의 행적과 저술, 훗날 기록된 자료 등을 통해 볼 때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은 평생 1600여 수의 시를 남겼다”며 “젊었을 때는 화평하고 충담하면서도 호방한 기운이 있었는데 만년에 지은 시는 고명하고 순정한 반면 때로는 비분강개하는 면모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30대 중반에 겪은 두 임금의 연이은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비분강개의 뜻을 시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장성군#필암서원#하서 김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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