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100일(6월 22일)을 맞아 대미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발효일(3월 15일) 이후부터 5월 말까지 대미(對美) 수출액은 총 26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 하락 등 세계 경기침체로 울산 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6억1300만 달러로 13.5% 늘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철강류 등이 대미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최대 수혜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9% 증가한 13억96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 유럽, 중국 등 경쟁국가에 비해 한국산 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지고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세가 철폐된 자동차부품은 35.9%, 석유제품은 12.3%, 철강류는 3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FTA가 체결됐지만 원산지 인증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울산시가 원산지 증명 교육 등을 실시한 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은 72%로 전국 평균(59.2%)을 웃돌았다.
시는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대미 수출을 증진하기 위해 ‘울산 FTA 활용 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를 활용해 원산지 증명 교육을 하는 등 일대일 컨설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미 수출 증진을 위해 10월 자동차 도시인 미국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에 자동차 부품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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