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22일 육군 제53사단이 마련한 기념행사에 참석해 순국선열에게 묵념하고 있다. 53사단 제공
제62주년 6·25전쟁 기념행사 및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11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쟁 회고사, 동영상,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되는 기념행사를 연다.
해군작전사령부는 이날 오전 부산 중구 중앙동 중앙공원 전승기념비 앞에서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행사를 가진 뒤 대한해협으로 이동해 해상헌화 행사를 갖는다. 대한해협해전은 6·25전쟁 당시 울산 동방 해역에서 북한특수부대원 600여 명이 탄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대한민국해군 최초의 승전이다.
부산지역 14개 대학생으로 구성된 ‘나라사랑부산사랑 대학생 태극기대행진단’은 이날 나라사랑홍보 대학생 부산시티투어를 실시한다. 오전 9시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부산역, 서면롯데백화점, 경성대사거리, 광안리 및 해운대해수욕장을 거쳐 충렬사까지 8시간에 걸쳐 도보행진을 한다. 태극 퍼포먼스와 나라사랑 리본 달아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부산 중구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중앙동 40계단문화관에서 ‘임시수도 1000일의 기억전’을 이날부터 8월 말까지 연다. 당시 식수난과 전력난, 꿀꿀이죽, 군부대가 된 학교, 전쟁전단 등을 주제별로 엮어 전시해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26일 오후 2시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초청한 터키와 콜롬비아 참전용사 및 유족 등 33명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행사를 갖는다. 부산 남부교육지원청이 마련한 해외참전용사 감사편지쓰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권혜민 양(오륙도중)이 이날 참전용사에게 전하는 영문 감사편지도 읽는다. 6·25전쟁 당시 터키는 1만5000명,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로는 유일하게 5100명을 파병했다.
24일에는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6·25전쟁 피란음식 체험행사’가 열렸다. 부산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이 마련한 이날 행사는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기 위한 것으로 주먹밥, 보리떡 등 피란음식 만들기와 먹어보기 행사로 꾸며졌다. 육군 제53보병사단은 22일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100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해 기념행사와 함께 사진전, 군장비 전시 및 체험행사를 가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