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아픈데 수갑 좀…” 달아난 절도범 40일만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8일 11시 27분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파출소에서 달아났던 절도 용의자가 40일만에 붙잡혔다고 노컷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달 5일 논현 1 파출소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박모(42)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15일 오후 8시 40분경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노상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술집을 전전하며 술집이나 식당 가게 주인의 돈을 훔쳐 달아나는 속칭 들치기 수법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씨가 지난 20여년을 가족, 친구 등 주변인들과 연락을 끊고 지낸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로 소재지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달 5일 3시 45분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카페에서 손님을 위장해 술을 마시다가 사장 A(39)씨의 핸드백을 열고 현금을 훔치던 중에 A씨의 남편 B(45)씨에게 덜미가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수갑을 차고 있던 박 씨는 담당 경찰에게 "손목이 아프다. 수갑을 느슨하게 풀어달라"고 요청한 뒤 주위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노려 손목을 느슨해진 수갑 사이로 손을 빼내 도망쳤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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