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경기 고양종합터미널이 18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2002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고양시는 일산동구 백석동 2만7000여 m²(약 8180평)에 지하 5층, 지상 7층, 총면적 2만여 m²(약 6060평) 규모의 고양종합터미널이 1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민간투자 형식으로 사업비만 1547억 원이 투입됐다. 9개 버스 회사가 하루 250대의 버스를 투입해 수원 춘천 영월 동대구 안동 점촌 포항 정읍 군산 대전 진천 태안 보령 부산 울산 창원 등 전국 16개 노선을 운행하게 된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운행 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노선을 더 늘릴 계획이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신도시 조성 뒤인 1994년 용지가 매각됐지만 2002년 착공 뒤 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올 3월 완공됐다. 하지만 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에 휘말리며 개장이 지연됐다. 지난달 KD운송그룹 소속 경기고속이 위탁을 받아 공사를 마쳤다.
시는 수도권 시외버스 등 일부 노선을 화정버스터미널을 경유하도록 해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덕양구 주민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화정터미널 축소 폐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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