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고양 한류월드 테마파크 결국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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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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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자금난에 계약해지… 6년째 진척없이 공정 ‘0’
경기도, 연내 사업자 재공모

경기도가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추진되던 한류월드 1구역 테마파크 개발 사업이 개발업체의 자금난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2006년 5월 용지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어 사업타당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테마파크 사업자인 한류우드㈜와 30일 계약을 해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발업체인 한류우드㈜가 자금을 제때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류우드㈜는 최대주주인 프라임개발 등 11개 회사가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2006년 3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2008년 기공식 이후 투자 회사들이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중도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까지 내기로 했던 토지매입비 720억 원 가운데 509억 원을 납부하지 못했고 재계약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분납하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추진한 지 6년이 지났지만 공정은 ‘0’ 상태다.

도는 중도금도 내지 못하고 연체이자만 늘어나는 상황에서 계약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류우드㈜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올해 안에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한 뒤 사업자를 재공모할 방침이다. 한류우드㈜는 지금까지 낸 토지매입비와 이자 등으로 1925억 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강제계약해지 권한을 갖고 있는 경기도는 1745억 원만 지급하고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한류월드 1구역은 24만 m²(약 7만2700평)의 테마파크와 4만2000m²(약 1만2700평)의 상업시설 등 28만2000m²(약 8만5400평) 규모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류월드#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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