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前하나금융 회장 “김찬경이 도와달라고해 실무진에 검토해보라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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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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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와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실무진에게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고 이사장인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하나고에서 열린 ‘하나고 알림이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김찬경 회장이) 도와달라고 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했고, 실무진에게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며 “그게 결과적으로 유상증자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145억 원을 유상증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투자 판단의) 잘못이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로 압력은 아니다”라며 “47년 금융인 명예를 걸고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김찬경 회장을 자신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누가 김찬경 회장을 소개해 줬느냐’는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만 했다. 김 전 회장은 “밀항을 할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안 만났을 텐데…) 그래서 내가 한탄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승유#김찬경#저축은행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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