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고교졸업생을 지역 기업에… 아산시, 취업지원 시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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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직무교육 위탁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이 ‘내 고장 학교 다니기’에 동참해 줄 것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주문할 때 주로 애향심에 호소한다. 아니면 장학금으로 우수 학생들을 붙잡는다.

충남 아산시가 지역 고교 졸업생을 고교 또는 대학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는 ‘하이 스쿨(Hi-School)’ 제도를 자체 시책으로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하이 스쿨 제도는 단순한 취업 지원뿐 아니라 아산시의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인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인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최근 시민과 기업체에 보냈다. 이를 위해 아산시는 순천향대와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와 협약을 맺어 지역 고교 출신을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1차로 25명을 모집해 내달부터 10월까지 총 360시간의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하기로 했다. 순천향대 임한열 취업지원팀장은 “맞춤형 교육인 만큼 교육 과정과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꿔 아예 기업체에서 교육 내용을 제시하고 대학은 교육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기업체의 하이 스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업-대학 포럼 및 협의체 구성에는 선문대와 호서대, 한국폴리텍Ⅳ대학도 참여한다. 아산시는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분야의 기업에 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지역 고교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아 하이 스쿨 제도가 정착되면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디스플레이기업체협의회 박창현 회장은 “아산에는 40여 개의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업체가 있어 지원자는 많지만 적합한 인재는 찾기 어렵다”며 “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요건을 갖춘 인재가 있다면 적극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문의 041-540-2048(아산시 경제과)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지방자치단체#교육청#하이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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