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이런 앱이 있었네…’ 나도 이제 스마트러닝족!

‘스마트 모바일 코칭’ 현장

지난달 27일 서울 경문고 2층 소강당에서는 삼성 갤럭시플레이어의 후원으로 ‘스마트 모바일 코칭’특강이 열렸다. 사진은 경문고 학생들 앞에서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는 강사.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서울 경문고 2층 소강당. 강사가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좋은 점은 뭔가요?”라고 묻자 학생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컴퓨터가 없어도 웬만한 건 다 할 수 있어요.” “아무 때나 게임을 할 수 있어요.” “인터넷 검색이 편해요.”

이날 행사는 삼성 갤럭시플레이어가 후원하는 고교생을 위한 ‘스마트 모바일 코칭’. 이 특강은 정보기술(IT) 기기의 발전 역사와 최신의 흐름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교양 특강 형태로 진행된다.》
○ IT기기의 진화…스마트플레이어!

이날 특강은 ‘얘기하고 게임하고 공부하고 스마트하게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약 1시간 동안 △IT의 역사 △컴퓨터의 발전 △모바일 기기의 탄생 배경 △모바일 기기의 발전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 내용에 따르면 최근 IT 기기는 다시 한번 진화했다. 데스크톱PC에서 시작해 노트북과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스마트폰 등을 거쳐 ‘스마트플레이어’의 개념이 등장한 것. 스마트플레이어는 기존의 PMP에서 기능적으로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다. 스마트플레이어는 스마트폰과 달리 전화 기능이 없다. 하지만 PMP와 달리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동안 청소년들이 학습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존의 PMP나 전자사전 등은 처음부터 내장된 것 이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쉽지 않았다. 반면 스마트폰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전화 기능이 포함돼 요금 부담이 적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플레이어는 PMP에 없던 스마트폰의 기능을 추가하는 동시에 매달 내야 하는 통신요금은 덜어냈다. 두 제품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스마트플레이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주보연 강사는 “스마트폰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전화 기능이 주 목적이었지만 스마트플레이어는 ‘나만의 장비’의 개념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러닝 전격 도입 코앞으로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은 많지만 ‘스마트러닝’을 실현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스마트러닝의 목적은 학생들이 풍부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IT를 활용해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실제로 최근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됐지만 대부분 스마트폰메신저나 게임 등을 사용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날 강의를 들은 경문고 1학년 안강민 군(16)은 “스마트폰이 있지만 그동안 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페이스북을 하는데 사용했다”면서 “그동안은 교육방송(EBS) 수업을 듣는 앱 정도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에서 곧 스마트러닝에 맞닥뜨릴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014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 2015년부터는 초중고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러닝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로 교육업체들도 발 빠르게 스마트플레이어를 기반으로 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 무료 앱으로 ‘스마트러닝족’에 도∼전!

이날 강의에서는 학생들의 스마트러닝 적응을 돕기 위해 모바일 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강사가 직접 시연했다. 시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학습분야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학생들이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은 학습용 앱을 활용한 학습기능. 학습기능을 알아보는 시간에는 다양한 무료 앱이 소개됐다.

△수능 사회탐구 영역 기출문제와 한국사능력검정 시험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수능 국사’ △고등학교 수학교과에 나오는 주요 공식을 정리한 ‘고등 수학 공식’ △20만 개가 넘는 영어단어의 뜻은 물론 원어민 음성지원 기능까지 되는 영어사전 등을 직접 실행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의를 들은 경문고 2학년 김성재 군(17)은 “인터넷 검색기능이 있는 스마트플레이어를 학습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모바일 기기 발전의 역사를 쉽게 알려줘 상식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