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6% “정년 연장하면 신규채용 줄어 곤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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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연봉은 3329만원… 실제보다 286만원 격차

‘정년을 연장하면 신규채용이 줄어드니 곤란하죠. 그런데 4년제 대학 나오면 연봉 3330만 원쯤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대학의 취업준비생 743명과 기업 인사담당자 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설문 결과 상당수 대학생은 이처럼 생각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취업준비생의 66.4%는 ‘정년연장 등 고용연장 조치를 하면 신규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용연장으로 신규채용이 확대될 것(16.4%)이라거나 채용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17.2%)이라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특히 고용연장이 신규채용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의 69.1%는 일자리 감소가 주로 공공기관(36.5%)이나 대기업(32.6%) 등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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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이 받고 싶다고 답한 평균연봉과 실제 기업이 지급하는 초임 간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4년제 대학 재학생들이 받고 싶다는 초봉은 평균 연 3329만 원이었지만 실제 기업에서 4년제 대학 졸업생에게 지급하는 액수는 평균 3043만 원으로 286만 원 차이가 났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대학 재학생들은 기대임금을 평균 3633만 원으로 대답해 실제 초임과 격차가 590만 원에 이르렀다.

청년층의 취업난에 대한 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준비생의 인식 차이도 상당했다. 취업난의 이유로 ‘사회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을 꼽은 취업준비생은 전체의 21.7%였으나, 기업 인사 담당자 중에는 6.3%만이 이 항목을 골랐다. 한편 취업 준비생은 최근의 정치 경제 현실
에 대해 78.7%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정년 연장#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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