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72세… 76세…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로 작년 605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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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재발급 등 보완 필요

최근 고령의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60대가 넘으면 신체 기능이 약해지고 순발력이 떨어져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면허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국도 25호선에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7명의 사상자를 낸 화물트럭 운전자 백모 씨는 66세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지하철 3,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서는 권 모씨(72)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8번 출구로 돌진해 2m가량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사고가 나면서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에서 일어난 승용차 돌진 사고 운전자는 76세다. 승용차가 시장 안으로 130m를 질주한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쳤다.

노인 운전자가 내는 사망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605명에 이른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는 “고령 운전자 적성 검사 시기를 단축하거나 면허 재발급 제도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노인이 자동차를 몰 경우 다른 운전자들이 양보하는 교통문화운동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고령운전자#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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