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90% “취업 양극화 체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4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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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될 사람은 다 된다고?

면접까지 한 번도 가지 못한 구직자가 있는가 하면 여러 군데의 기업에 한 번에 합격해 가고 싶은 곳을 골라 취업하는 구직자가 있는 등 취업에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976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을 하며 취업 양극화 현상을 체감한 적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0%가 '있다'라고 밝혔다.

대학 소재지 별로 살펴보면 '지방 사립대학'(92.4%)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체감했다. 반면 'SKY 등 주요 명문 대학' 구직자는 74.4%로 가장 적었다.

취업 양극화는 '높은 자격조건에 지원조차 할 수 없을 때'(60.1%, 복수응답) 주로 체감하고 있었다. 이어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47.1%) △학벌 등으로 필터링 한다는 말을 들을 때(44.5%) △기업에 따라 연봉 차이가 심할 때(44.1%) △취업과 생활비 마련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39.7%) △기업에 따라 복리후생 차이가 심할 때(31.7%) △중복 합격해 골라서 입사하는 사람을 볼 때(26.1%) △서울,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될 때(24.7%) △해외유학, 연수 등을 가지 못할 때(23.6%) 등이 있었다.

양극화의 요인으로는 '학벌'(30%)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학력(12.1%) △외국어 능력(12%) △인맥(10.7%) △나이(9.7%) △부모님 능력(7.2%) △소득 수준(6.4%) 등을 선택했다.

이러한 양극화로 인해 응답 구직자의 무려 99.8%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양극화 체감이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46.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현실적이고 명확한 취업 목표를 세우게 된다(36%) △지인 소개 등으로 쉽게 취업할 방법을 찾게 된다(23.9%) △취업을 거의 포기하게 된다(21%) △자극 받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된다(17.2%) 등의 영향이 있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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