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부장관 “플러그 뽑고 종이컵 안쓰고… 녹색 생활 나부터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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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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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은 세계 지구의 날

《 22일은 제42회 ‘세계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해변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제정됐다. 매년 이날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국내에서는 환경부가 세계 지구의 날 전후 1주일간(18∼24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등과 함께 그린스타트 창작동요제(20일), 재활용품 오픈마켓(21일) 등 730여 개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환경부 유영숙 장관을 1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났다.

―기후변화주간 행사의 취지는….

“최근 지구 환경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다. 한국만 봐도 최근 100년간(1906∼2005년) 평균기온이 1.8도 상승했다. 전 세계 평균(0.8도)의 2배 이상이다. 한반도는 이미 아열대기후로 변해가고 있다. 해수면도 매년 1∼6mm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해수면은 5.97mm씩 오르고 있다.”

―수치로는 심각성이 크게 와 닿지 않는데….

“지난해 7월 수도권 일대에만 3일 동안 588mm의 비가 내렸다. 평년 기준으로 여름 내내 서울에 약 890mm의 비가 내렸던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양이다. 당시 교통, 관공서, 은행 기능이 마비되고 우면산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온난화로 폭우뿐 아니라 폭염 가뭄 폭설과 같은 극한 기후현상이 일상화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43%는 가정 등 비(非)산업 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전기를 아끼는 것이다. 쓰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만 뽑아도 가정전력의 11%가 절약된다. 여름에는 28도, 겨울에는 20도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탄소포인트제나 그린카드를 통해 경제적 인센티브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옷 10개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40kg이 덜 배출돼 소나무 14그루를 심는 효과가 난다. 학생 5명 중 1명만 후배에게 교과서를 물려줘도 연간 온실가스 2200t이 감축된다. 생활 속에 답이 있다.”

―어떤 식으로 녹색 실천을 하고 있는지….

“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꼭 손수건을 사용한다. 집에서는 음식물을 냉장고 전체 용량의 60% 정도만 채워놓는다. 에너지 효율이 좋아진다. 먹을 만큼만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짧은 거리는 되도록 걷는다. 엘리베이터 사용도 자제한다. 타는 자동차도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고 수돗물을 아끼고…. 녹색생활이 당장은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실천하다 보면 개인 경제에도 혜택이 많아 금방 습관이 든다. ‘내가 먼저 실천한다(Me First)’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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