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북을 유기농 특화도로” 2020년까지 1조원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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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기농엑스포 대회 성공 위한 종합계획 마련

2015년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EXPO)를 유치한 충북도가 대회 성공을 위해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충북도는 우선 유기농산물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해 ‘유기농 특화구역 조성 및 유기농 명인 지원 운영에 관한 지원 조례’를 만들어 시군마다 유기농특화품목을 키우고 국비지원 공모사업과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지역전략식품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유기농 품목별 협력지구를 조성하고, 도내 유기농가공업체와 생산자단체 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유기농 특화도’ 사업의 핵심 과제인 유기농푸드밸리 조성, 유기농엑스포 국제행사 승인, 유기농 특구 지정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20년까지 1조960억 원을 들여 충북을 전국 최고의 유기농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유기농 융복합산업 및 유기농패션산업 △화장품뷰티박람회 연계 미농(美農)산업 △생태 건축·에너지·관광산업 등을 육성한다. 7월에는 ‘유기농 특화도’ 선포식을 열기로 했다.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는 ‘생태적 삶-과학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2015년 9∼10월(30일 간) 충북 괴산군 일원에서 열린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달 28일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회장 손상목 단국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본부가 있는 독일 본대학에서 ISOFAR 엑스포위원회와 괴산 개최를 확정짓는 본 협약을 체결했다. ISOFAR는 2003년 창립했으며 현재 128개 나라가 가입해 있다.

괴산엑스포에서는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양호한 기후 △풍부한 생물 다양성 △동물 복지 △최적의 품질관리 △인류의 보편적 복지 △생태적 삶 △유기농업 실천 기술 등 10개의 주 전시관이 설치 운영된다. ISOFAR는 전시관 설치를 위해 지금까지 연구해 온 유기농에 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자료를 충북도에 제공하고, ISOFAR의 로고 사용권한도 충북도에 위임키로 했다. 2007년 전국 처음으로 친환경농업군(郡)을 선포한 괴산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0여 농가(재배면적 500ha)가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유기농 중심지로 성장했다.

충북도는 유기농 엑스포 개최를 통해 입장료 수입과 농특산물 판매 등 직접소득 450억 원, 지역브랜드 상승 등 간접비용 1386억 원 등 총 1836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정 자연환경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충북은 친환경 생명농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가 친환경 유기농업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생명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유기농엑스포#북유기농특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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