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7만여명 중에 뽑힌 255명, 글로벌 독도 홍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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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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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들이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기태 반크 단장과 발대식을 한 뒤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라고 쓰여 있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청소년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들이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기태 반크 단장과 발대식을 한 뒤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라고 쓰여 있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애틋해졌어요. 당장 독도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이수연 양(17·경기 수원 영신고 2년)은 15일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가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주일 한국대사관 앞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쓰인 나무 말뚝이 세워진 것을 보고 무척 화가 났다”며 “작은 힘이지만 독도를 지구촌에 바르게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간행물에 독도를 잘못 표기한 사례를 찾아 바로잡기 위해 청소년들이 나섰다. 경북도와 반크(사이버 외교사절단)는 전국 청소년 255명과 함께 14일 경북도청에 모여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단을 결성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2009년부터 해외 웹사이트에 독도 표기 오류를 고치는 일에 힘쓰고 있지만 수정 비율이 전체 30% 미만에 그치고 있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활동과 올바른 독도 교육이 필요해 홍보대사를 위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 모집에는 전국 반크 회원 7만여 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독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활동을 적어 서류 전형을 통과한 중고교생과 대학생이 뽑혔다. 대구 경북(55명)을 비롯해 경기(77명), 서울(35명), 인천(26명), 대전 충북 충남(25명), 부산 울산 경남(17명), 광주 전북 전남(13명), 강원(6명), 제주(1명) 등 전국에서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독도와 동해를 잘못 쓴 해외 웹사이트와 교과서,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찾아내 바로잡는다. 홍보대사들이 사는 지역에 방문하는 외국인 학생과 원어민 교사에게 독도 홍보 책자를 나눠주는 역할도 한다.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활동도 할 계획이다.

독도 홍보대사들은 검색어를 통한 인터넷상의 오류 발견 방법과 해당 국가와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보내는 편지 작성 요령도 공부했다. 최성준 군(16·경기 용인시 포곡고 1년)은 “세계에 잘못 알려진 독도의 현실을 보면서 독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우리 땅인지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련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소년들과 함께 독도를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든든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독도#글로벌독도홍보대사#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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