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교육감 총선날 트위터 글 논란 “美선 보수집권땐 살인-자살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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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사진)이 19대 총선일인 11일 “미국에서는 보수가 집권하면 살인과 자살이 함께 증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데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자신이 투표장을 찾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오후 3시 반경 “‘투표란 게 많은 시민의 삶과 죽음까지 가른다. 미국에선 보수가 집권하면 살인과 자살이 함께 증가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죽지 않을 사람들이 공화당 집권기에 살인이나 자살로 죽는다.’ 하지현 교수의 4.9. 교총신문 기고문에 정신 번쩍!”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현 건국대 교수가 정신과 의사 제임스 길리건의 저서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의 내용을 언급한 9일자 한국교육신문 기고문을 투표 참여와 연결한 것. 하 교수는 기고문에서 미국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자살과 살인이 늘어난다는 책 내용을 바탕으로 투표 참여가 인간의 중요한 행복 추구권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교육감이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글을 올린 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david********’는 “학생들에게 ‘보수는 악이고 진보는 선’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교육을 하려고 하니 도대체 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자라날지 걱정”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글을 읽고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 투표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곽노현#4·11총선#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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