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인천 연수, 황우여 독주… 野 추격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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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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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5선 의원에 도전하는 황우여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를 포함한 야권 후보 3명 간의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황우여 후보는 15∼18대 4선을 한 연수의 터줏대감이다. ‘인천의 강남’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이곳에서 독주하고 있다. 황 후보는 “과거에 대한 심판을 하겠다고 투표를 하면 후회하게 된다”며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며 인천을 한 단계 끌어올릴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철기 후보는 “황 후보가 4번이나 국회의원을 했지만, 지역 일꾼으로 한 것이 뭐냐.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심정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신항이 들어설 연수지역을 인천∼개성∼해주로 잇는 삼각경제협력지대의 구심지로 만들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직속 국방발전자문위 위원 활동 이력을 내세우고 있다.

야권은 조직을 제대로 다지지 못한 채 선거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후보로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지난달 23일에서야 이혁재 통합진보당 후보가 용퇴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선진당 윤형모 후보와 진보신당 이근선 후보가 출사표를 내 범야권 단일화에 실패했다. 이철기 후보는 KBS MBC 등 토론 프로그램에서 대북 전문가로 출연했지만 지역 인지도는 높지 않다. 지난달 30, 31일 경기일보 인천일보 OBS의 인지도 조사를 보면 36.1%로 황 후보(89.4%)에게 크게 뒤진다.

판세는 이 후보가 황 후보를 추격하는 구도다. 지난달 29일 중부일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 후보가 42.3%를 얻어 이철기 후보(30.1%), 윤형모 후보(3.7%), 이근선 후보(6.2%)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 35%, 민주당 21.5%, 통합진보당 4% 순이었다. 3일 지상파 방송 3사 조사에서도 황 후보(38.8%)가 이철기 후보(21.4%)를 17.4%포인트 앞섰다.

황 후보는 연수1∼3동과 50, 60대 이상에서, 이철기 후보는 송도1, 2동과 30, 40대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수의 핫이슈는 송도국제도시와 기존 시가지 간 격차 해소, 수인선(수원∼인천)의 복개 및 지하화 여부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총선#격전지#인천#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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