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충남 논산-계룡-금산, 이인제-김종민 엎치락뒤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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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현역인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와 민주당 김종민 후보의 2강 구도에 새누리당 이창원 후보가 따라 붙는 형국이다.

지난달 28일자 중도일보 여론조사에서 이인제 후보는 41.4%, 김종민 후보 31.6%로 이 후보가 앞섰지만 다음 날인 29일 대전일보 조사에서는 이 후보 26.2%, 김 후보 40.8%로 결과가 완전히 달랐다. 지난달 23일 충청투데이 조사에서는 이 후보 26.2%, 김 후보 23.6%로 접전이었다. 이창원 후보는 3번의 여론조사에서 11.9∼21.4%의 지지율로 추격 중이다.

경력에서는 ‘큰 인물론’을 펴며 6선에 도전하는 이인제 후보가 일단 앞선다. 그는 노동부 장관과 경기지사를 지냈고 1997년 대선에서 500만 표를 얻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당적을 계속 바꿨지만 이 지역 유권자는 3번 내리 당선시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 후보에 대해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뭐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새 인물론’을 강조하는 김종민 후보는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를 줄곧 지켰다. 그 후 논산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와 정무부지사로 민선 5기 전반기의 도정을 이끌었다. ‘3농 혁신’ 등 충남 농정의 핵심 정책을 추진했다.

2015년까지 논산으로 이전해 계룡대(3군 본부)와 논산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등과 함께 국방클러스터를 형성할 국방대의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이 뜨겁다. 김종민 후보 측은 이인제 후보의 관심 부족으로 국방대 이전 예산이 축소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인제 후보 측은 국방대 이전 예산은 긴요 시설이 아닌 골프장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1000억 원이 오히려 늘었다고 반박했다.

이인제 후보가 2002년 대선 경선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점을 들어 이번 선거를 이인제 노무현 리턴 매치로 규정하려는 시각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물 대결 양상이다. 이 후보 측은 두 차례 남은 TV토론에서 차이를 크게 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이 상승세인 만큼 인지도만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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